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의전을 20여년간 챙겨온 전희정(全熙正.71)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이 최근 이집트 주재 대사로 임명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전담당 서기도 겸했던 全신임대사는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기내영접했고 6.15공동선언 서명식에 배석했다.
강원도 출생으로 평양외국어대를 나온 그는 1950년대부터 외무성에서 근무했으며 82년 9월 궁전 외사국장에 임명됐다. 이때부터 金씨 부자의 서류가방을 챙기고 행사 때 자리를 안내하는 등 의전을 맡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미사일 판매 등 중동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이집트 공관은 97년 8월 장승길 대사의 망명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신임이 두터운 인물을 배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