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 외환은행등서 인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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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 외환.한빛.조흥은행 등 일부 은행이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하는 은행들의 채권을 떠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주택.국민.신한은행의 채권을 외환은행 등이 떠안은 후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택은행의 완강한 반대로 국민.신한은행 등도 신규자금 지원에 참여하지 않을 움직임"이라며 "신규자금 지원을 위한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예 반대 은행의 채권을 시가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 미국 현지법인의 해외 채권단이 11월8일 회의를 열기로 돼 있어 그 전에 채권단의 입장을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주택은행 등의 채권을 인수할 경우 다른 은행과 투신권 등에서 채권을 포기하겠다고 나설 때 대책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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