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공군사관학교 입교 51년 만이다.
李의장은 대구 대륜중(5년제)을 졸업한 뒤 연세대 정외과에 합격했으나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1월 공사에 3기생으로 입교했다.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인기(金仁基)씨 등이 동기생이다.
2학년 때 생도회 격인 오성회(五星會)를 조직,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임관 10개월을 앞둔 53년 대전항공학교에서 행정장교 후보생들이 술을 마시고 3기 사관 불침번에게 시비를 거는 바람에 패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생도대장이던 李의장은 동료들을 대표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옥만호.주영복.최치곤씨 등이 구명운동을 벌였으나 李의장은 결국 퇴교당해 군복무를 공군 이병으로 마쳤다. 이후 연세대 정외과에 복학해 졸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