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교원 성과급 제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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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9일 전교조 서울시지부 소속 교사들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교원 성과급 46억7천만원을 갖다 놓고 성과급 제도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선생님들이 교단을 떠나 시위에 나선 것을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교사들도 시장 경제질서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학생들이 교사들보다 경쟁력 있는 사설학원 강사를 더 따르는 것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따라서 교사들 스스로가 연구.노력해 강사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이렇게 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교육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교원 성과급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교사들의 동기를 유발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학교 수업이 충실해지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지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도 회복될 것이다.

성과급 제도가 무너진 공교육을 되살리고 땅에 떨어진 교사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권중섭.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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