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백화점 1층 공사장 벽을 장식한 미디어 아티스트 전병삼씨의 작품 ‘스플렌디드 시너리’를 감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 공사장 벽이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변한 것은 현대백화점 측과 작가의 생각이 맞아떨어졌기 때문. 현대백화점은 1985년 개점 이후 한번도 하지 않았던 1층 리뉴얼 공사를 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인 1층 공간 대부분을 가림막으로 막아야 했다. 따라서 이 공간을 흉물스럽게 방치하는 대신 고객들에게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LA·시카고 등에서 활동해 온 전씨 역시 첫 귀국 전시회 무대로 특별한 장소를 고민하고 있던 터였다. 전 작가는 “미술관이란 권위적인 공간을 벗어난 내 작품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