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지난 1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소쟈둔(蘇家屯)구에 보성녹차 직판장을 열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군은 선양시 중심가에 있는 상가 20여평을 임대, 직판장을 직접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대한다업.보성녹차테크 등 보성 지역 녹차 관련 업체 9곳에서 생산한 55가지 상품이 전시, 판매된다.
고급 생잎차를 비롯해 녹차 캔과 녹차현미 티백.녹차 비누.냉녹차.마사지용 녹차가루.녹차 한과 등이다.
보성군은 1999년 소쟈둔구와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두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직판장 개설을 추진해 왔다.
그 동안 4차례 시장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성 차가 중국 차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 중국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에서 음료수 대용으로 녹차 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성군 자치행정과 정택수씨는 "직판장을 통해 초창기에만 연간 6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성군에서는 600여 농가가 646㏊의 밭에서 녹차를 재배하고 있으며, 30개 업체가 녹차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녹차 가공품 판매 및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수입이 연간 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