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보성 녹차, 중국시장 상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전남 보성군은 지난 1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소쟈둔(蘇家屯)구에 보성녹차 직판장을 열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군은 선양시 중심가에 있는 상가 20여평을 임대, 직판장을 직접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대한다업.보성녹차테크 등 보성 지역 녹차 관련 업체 9곳에서 생산한 55가지 상품이 전시, 판매된다.

고급 생잎차를 비롯해 녹차 캔과 녹차현미 티백.녹차 비누.냉녹차.마사지용 녹차가루.녹차 한과 등이다.

보성군은 1999년 소쟈둔구와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두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직판장 개설을 추진해 왔다.

그 동안 4차례 시장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성 차가 중국 차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 중국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에서 음료수 대용으로 녹차 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성군 자치행정과 정택수씨는 "직판장을 통해 초창기에만 연간 6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성군에서는 600여 농가가 646㏊의 밭에서 녹차를 재배하고 있으며, 30개 업체가 녹차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녹차 가공품 판매 및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수입이 연간 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