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평론' 통권 100호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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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재철 단국대 명예교수가 25년간 발간해 온 계간 『아동문학평론』이 2001년 가을호로 통권 1백호를 맞았다. 그 동안 이 계간지는 한국 아동문학 작가를 발굴하고 아동문학 흐름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해 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아동문학 발전에 헌신해온 이 교수는 1976년 여름 『아동문학평론』을 창간, 재정난과 병고 속에서도 사재를 털어 잡지를 꾸려왔다.

이 교수는 "어린이를 생각하는 것은 미래 인류에 관심을 두는 것이며 이는 오늘의 인류가 이루지 못한 이상을 내일에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아동문학 연구생활 40년, 아동문학 전문 잡지 발간 25주년의 세월은 내 인생의 대장정이었고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작업"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1백호 특집호에는 창간호~99호까지 글 목차가 장르별.작가별로 나뉘어 게재돼 있어 그동안 아동문학의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집 기획으로는 '인터넷(글로벌)시대의 아동문학''판타지의 수용과 아동문학''지방화 시대의 아동문학-부산'등이 실려있다. 또 아동문학가와 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아동문학평론』에 관한 회고와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이교수는 고희 기념 논총 『한국 현대 아동문학 작가작품론Ⅱ』(청동거울)을 출간했으며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아동문학학회 기관지 '한국아동문학연구' 8,9호도 냈다.

그는 또 숙원인 '국제아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과천시와 협의중이며 평생 모은 책 2만권을 기증키로 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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