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현금 46억 반납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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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교원 성과금과 중등교사 자격자의 초등교사 임용방침에 대한 교사.교대생들의 반발로 교육계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일 교육당국과 교사.교대생이 교육당국에 성과금.학생증 반납을 시도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19일 교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원 성과금제 반대집회를 가진 뒤 교사 1만3천여명이 반납한 46억여원을 교육청에 반납하려 했으나 교육청측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서울지부는 이날 국민은행 광화문지점 내수동 출장소에서 46억여원의 현금을 1만원권으로 인출,은행측이 제공한 현금호송차량에 싣고 시교육청으로 향했다. 교사들은 '근조(謹弔)성과금제'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태우는 화형식을 가진 뒤 성과금을 반납하려 했으나 교육청측의 수령 거부로 다시 거둬들였다.

또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 간부 5명도 이날 오전 11시 교육인적자원부를 방문, 전국 교대생들이 반납한 학생증 1만5천여장을 종이상자 3개에 담아 반납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동맹휴업을 벌이고 있는 교대협 간부들은 학생증을 교육부 차관실에 전달하려다 제지당하자 청사 로비에 뿌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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