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강창희 의원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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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8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창희 의원 후원회에선 김용환 의원이 축사를 했다. 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대거 몰려 후원금을 냈고, 자민련의 조부영.오장섭.정우택 의원 등도 눈에 띄었다.

金.姜의원은 '3金정치 종식'을 입당 명분으로 내세웠다.

金의원은 "1인지배 체제와 붕당정치를 극복하겠다는 한국신당의 창당정신이 한나라당과 맞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姜의원은 "구질구질하지 않게 살려 했다"며 "의원 꿔주기는 의원 다시 데려가기로 끝났고, 나를 제명했던 총재(이한동 총리)도 제명당했다"고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공격했다.

-YS-JP의 신당 추진설과 10.25 재.보선 등이 입당을 촉진한 계기가 됐나.

(강창희)"이회창 총재로부터 그런 구체적인 얘기까지 듣지는 않았다.그러나 이왕 李총재에게 힘을 보태주러 가는 것이라면 화끈하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

-李총재와 입당 논의를 매듭지은 시점이 YS-JP 재회동이 있었던 10월 7일 직후 아닌가.

(金.姜의원)"그 회동이 있은 후 1주일 이내에 셋이 만났다."

-李총재로부터 金의원은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장 자리를,姜의원은 부총재직을 제안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金.姜의원)"(목소리를 높이며)우리는 지분이나 자리를 탐해 당을 옮기는 사람이 아니다."

(김용환)"다만 개별입당 형식을 취하긴 하지만, 당대당 통합정신에 입각해 앞으로의 일을 처리하자는 원칙을 李총재가 구두로 양해했다"

李총재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이기도 한 金의원은 1997년 DJP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는 등 공동정권의 산파역을 했으며,99년 JP가 DJ에게 내각제 개헌 추진을 양보하자 그와 헤어졌다. 姜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에 반발하다가 자민련에서 제명됐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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