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아들 "英紙 기사 날조"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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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리야드 AFP=연합]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압둘라는 17일 자신이 영국 선데이 미러와의 회견에서 "아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 있다. 아무리 많은 비행기가 우리 땅을 폭격한다고 해도 결코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는 날조라고 주장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알-마디나가 보도했다.

압둘라는 "인터뷰 기사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면서 "내 나이는 현재 24세인데 이 신문엔 18세로 나와 있으며, 또 오랫동안 제다를 떠난 적이 없고 12년 전 어릴 때를 제외하고 파키스탄에 간 적이 없는데도 이 신문은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 회견을 한 것처럼 썼다"고 주장했다.

압둘라는 또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만나거나 통화를 한 것은 6년 전의 일이며, 미러의 보도처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선데이 미러는 지난 13일 "빈 라덴의 아들 압둘라가 '아버지는 미국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1일 각종 위성장치가 실린 60대의 트럭과 함께 야산으로 사라졌으며 동굴 속에 숨어 작전을 짜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특공대원 3백명과 아직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 머물고 있으며 산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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