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피해자 지원 위해 한국·일본 손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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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 ·일양국의 청년·시민단체들이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연대활동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대구KYC)는 18일 “한 ·일 청년간에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재일동포 청년들로 구성된 재일한국청년연합(회장 김홍수)관계자 23명이 대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26일 입국할 이들 일행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둘러보고 대구·경북피폭자 회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한국인 피해자들의 실태를 조사한다.

이에 앞서 한국원폭피해자를 구원하는 시민회회장 이치바 준코와 일본 사회민주당소속 등 국회의원 4명도 20일 대구를 방문,대구KYC와 연대를 모색한다.

이같은 한·일간의 협력은 지난 달 1일 한국인 원폭피해자 곽귀훈(78)씨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폭자원호법’을 적용해달라며 소송을 제기,승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구KYC 김동렬(34)사무국장은 “일본 정부가 곽귀훈씨를 상대로 항소를 제기,오는 24일 일본 오사카 고등법원에서 1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 ·일간의 연대는 더욱 절실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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