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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 테러방위비 연 400조원 들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공개적인'전쟁을 치르면서 한편으론 테러위협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 총 4건의 테러계획 적발=미국은 9.11사건 이후 외국 정부의 도움으로 파리와 예멘 미국대사관, 터키의 미국 소유 빌딩,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건물에 대한 폭탄테러계획을 사전에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관리들은 15일 "해외에서 미국을 겨냥한 테러재발 가능성은 매우 큰 상태"라며 "새로운 테러에 대한 정보가 질적.양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 사상 최고의 테러방어비=테러대비 비용도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본토를 테러로부터 방어하는 데 향후 5년간 1조5천억달러(약 1천9백50조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9.11 연쇄테러 이후 핵발전소와 댐.송유관.운송망 등 모든 잠재적 테러목표에 대한 보안 강화가 거론되고 있다.

◇ 알 카에다 '전쟁승리 확신'="이번 테러사건이 현재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보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의 대표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은 이번 싸움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들었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여파가 장기적으로 부시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는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가옥이 파손될 경우 미국과 영국은 '또 다른 형태의 자살테러'를 비롯해 심각한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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