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오랜만의 휴식 꿀맛 같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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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대회가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오랜만의 꿀맛 같은 휴식이 반갑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현(24).박지은(22).한희원(23) 등이 국내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CJ나인브릿지 클래식 대회 참가차 지난 9일 귀국한 김미현은 테러 참사의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자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김미현은 특히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현대-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6회쯤 뒤늦게 야구장에 들어온 김미현은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는 없지만 프로야구를 즐긴다"며 현대팀을 응원했다.

다음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증권 여자오픈에 출전,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선수는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파라다이스 여자오픈까지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1승을 거둔 박지은은 지난 3일 귀국한 뒤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틈틈이 아버지 박수남씨 등과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박지은은 "휴식을 취해 몸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남은 LPGA 일정 동안 승수를 추가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신인왕에 선정된 한희원은 허리 통증이 생겨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한 박희정(20)은 휴식을 취한 뒤 남은 시즌 동안 국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끝난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후 그동안 LA의 친척집에 머무르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박세리(24)는 18일 오후 귀국한다.

박세리는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25일 개막하는 시스코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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