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7% 성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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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3분기에 7%(전년 동기 대비)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이는 올 1분기(8.1%),2분기(7.8%)에 비해선 둔화한 것이나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올 들어 9월까지의 성장률은 7.6%로,연간 목표 성장률(7%)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국가통계국은 내다봤다.

국가통계국은 수출과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성장률을 다소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대미(對美)수출비중이 커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경제정책의 초점을 재정지출을 늘려 내수를 촉진하는 쪽에 맞추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7~8월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이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대단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동기(10% 이상)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수출증가율은 올 상반기 11.3%에서 8월에 0.9%, 9월엔 4.4%로 크게 낮아졌다.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가 20.7% 증가했는데,이것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상은(鄭常恩)박사는 "미국의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주요 수출품이 값싼 생필품이어서 수출증가세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가 넘는 GDP를 기록,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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