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 월드컵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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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도와 아산시 등이 만든 창작오페라인 '성웅 이순신'이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문화행사'의 하나로 선정됐다.

오페라 이순신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교수)은 최근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FIFA가 최근 월드컵 문화행사 심사를 갖고 오페라부문에서 서울 한미오페라단의 '하멜'과 함께 '이순신'을 공식문화행사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따라 성곡오페라단은 월드컵 개최 기간인 내년 6월에 서울과 통영(한산대첩지).아산(이순신장군 성장지)등 3곳에서 '이순신'을 공연키로 했다.

성곡오페라단은 또 한국은 물론 일본.러시아.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성악가들로 구성된 공연팀을 만들어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오페라단은 이와함께 2003년에는 '이순신'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 전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 보급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백기현(51)단장은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 높게 평가되 공식 문화행사로 선정된 것 같다"며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순신'은 한국 오페라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중 로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오페라 이순신은 충무공 순국 4백주년과 건국 50주년을 기리기 위해 충남도와 아산시.문화관광부가 1998년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입, 성곡오페라단이 만들었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전통 음계를 토대로 소금.피리등 국악기 13가지와 전통 무용이 총 3막7장27장면(2시간)에 걸쳐 등장하는 대작이다.

문의 042-526-1016.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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