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벼 투매 않는 농민에 가마당 5만원 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남도가 농민들의 투매(投賣)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물벼를 농협 미곡처리장(RPC)에 보관할 경우 농민들에게 가마당 5만원을 지원키로 했다.무이자로 대출해준 뒤 차후 수매가 이뤄질 경우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14일 전남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쌀값 하락 방지와 투매 자제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이날 “최근 쌀값 하락현상은 4백만석 추가 수매에 따른 손실 부담을 놓고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정책 결정이 지연돼 빚어졌다”며 “농민들이 벼를 투매하지않고 미곡처리장에 보관하면 가마당 5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지사는 “일선 농가들이 건조·보관시설 부족으로 쌀 투매에 나서고 있다”며 “농가 지원자금은 도 예비비로 충당하며 추곡 수매후 정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추곡수매 지연으로 발생한 영농자금 부족분에 대해선 농협과 협의를 거쳐 자금 대출을 알선키로 했으며,정부가 추가 수매키로 한 4백만석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지역별로 배정하고 수매가격을 결정해주도록 건의키로 했다.

한편 전남지역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쌀값보장과 시가수매 반대를 위한 전남 공동대책위’는 ▶쌀값 계절진폭 10% 보장 ▶3백만석 대북지원 즉각 실시 ▶미곡처리장 지원금 금리 무이자로 전환 등을 주장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