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공습영향… 항공기 잇단 회항·우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미국의 아프간 공습으로 8일 인천국제공항도 중동 일대를 거치는 일부 화물기의 회항.지연 등 부분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공항 보안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공항 안팎 경비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 중동지역 일부 운항 차질=대한항공은 7일 오후 11시30분 인천공항을 떠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향하던 화물기(KE517)를 긴급 회항시킨데 이어 8일 새벽 이탈리아에서 타슈켄트를 거쳐 귀국 예정이던 KE516편도 경유지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통해 귀국토록 했다.

대한항공은 타슈켄트 경유 화물편(주 25회)을 러시아 항로를 이용해 모두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오전 7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594편을 지구 반대편을 돌아 앵커리지를 거치도록 했다. 이 여객기는 예정보다 여덟시간 늦어진 9일 오전 3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 경비.검색 강화=모든 항공기에 대해 탑승구에서 신분증과 수하물 검색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외곽 무장 경비병력을 늘리고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공항에 배치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출국시간이 길어져 평소보다 30분 일찍 공항에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

김창우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