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경제팀 전면 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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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8일 "테러를 응징하고 뿌리뽑기 위한 반(反)테러 전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對)테러 지원 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총재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테러리즘과 분명히 손을 끊어야 하며, 무엇보다 KAL기 폭파 등 과거의 테러행위에 대해 시인하고 진실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총재는 '이용호 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일으킨 범죄로,심각한 국기 문란 사태"라며 "정치생명을 걸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경찰.국세청.국정원.금융감독기관과 소위 권력 실세들까지 국민적 의혹을 받게 된 이상 국회에서 철저히 조사한 다음 특별검사를 임명해 법과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선(先)국정조사 후(後)특별검사제 실시'를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李총재는 이어 "경제를 보는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경제장관과 참모 등 경제팀을 전면 쇄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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