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오페라의 유령' 남주인공에 윤영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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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백억원을 들여 만드는 호화무대로 화제가 되고 있는 대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역에 바리톤 윤영석(30)씨가 뽑혔다.

이 뮤지컬은 '세계 뮤지컬의 황제'로 불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그가 운영하는 영국의 '리얼리 유스풀 그룹(RUG)'과 한국의 제미로가 함께 만든다. 오는 12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제작사인 제미로는 8일 "폭넓은 음역에다 바리톤이면서도 목소리의 변화 폭이 커 팬텀 역으로 尹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尹씨는 추계예대 성악과 출신으로 현재 서울시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극장이 주최한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세빌랴의 이발사'중 피가로 역을 맡는 등 한창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당초 조연인 앙상블 분야의 오디션에 지원했던 尹씨는 마땅한 팬텀 역이 없어 고민하던 제작진에 의해 전격 발탁됐다.

尹씨는 "전혀 기대했던 일이 아니어서 캐스팅 소식에 얼떨떨했다"며 "그동안 쌓은 무대경험과 정열을 팬텀 역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 꿈은 대중가수였으나 고3 때 성악으로 진로를 바꿨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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