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국 4회연속 본선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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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미국이 2002 월드컵 북중미 카리브 예선에서 자메이카를 꺾고 조 3위를 확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 진출했다. 이로써 본선 확정팀은 모두 21개국으로 늘었다.

남미 예선에서는 브라질이 칠레에 승리, 조 4위를 지키며 본선 직행의 가능성을 키웠다.

◇ 북중미 카리브 지역예선

미국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최종 예선에서 자메이카를 2-1로 꺾고 승점 16점(5승3무1패)으로 2위로 뛰어오르며 조 3위를 확보했다.

미국은 전반 4분 조-막스 무어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10분 뒤 자메이카의 제임스 로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론 고전했다. 후반 들어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미국은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얻은 페널티킥을 무어가 다시 결승골로 연결했다.

2위였던 온두라스는 예상을 뒤엎고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4위로 추락했다. 온두라스는 나란히 승점 14로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3위 멕시코와 마지막 티켓 한장을 놓고 16일 격돌한다.

◇ 남미예선

브라질이 칠레를 간신히 이기고 체면을 유지했다. 브라질은 쿠리티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반 마르셀로 살라스가 이끄는 칠레의 맹공에 말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한 브라질은 7분 호나우두의 부상으로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에디우손이 첫 골을 터뜨렸고, 11분뒤 히바우두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남미 본선 티켓 마지노선인 4위에 걸려 있는 브라질은 승점 27점(8승3무5패)을 기록하며 이날 콜롬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5위 우루과이(25점.7승4무5패)와의 격차를 벌려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2위 파라과이는 홈구장에서 열린 1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겨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승점 30점(9승3무4패)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르게 된다. 파라과이의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이날도 후반 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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