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TV영화] '스위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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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EBS 밤 10시)=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피아노' 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을 말하는 초현실주의적 경향이 짙은 호주 영화다.

사랑과 섹스 등 대부분의 가족이 안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에서 나아가 아버지의 어리석고 이기적인 사랑이 다른 가족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는지를 보여준다.

그로테스크한 색체, 아카펠라 풍의 음악 등 독특한 영상과 분위기로 이 시대 절망스런 인간의 단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제, 호주 비평가 협회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제네비에브 레먼, 캐런 콜스턴 주연. 1989년작. 원제 Sweetie. ★★★☆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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