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여파로 미국 기업공개 9월 전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국의 테러참사는 기업공개(IPO)시장에도 우울한 기록을 남겼다. 9월 한달간 미국 증시에 주식을 새로 상장한 기업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기업공개가 전혀 없었던 달은 197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공개는 3분기 전체로 볼 때도 14개사에 그쳐 76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은 "13개 기업이 9월 중 기업공개를 계획했으나 테러사태로 증시가 1주일간 문을 닫은 데다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당초 상장계획을 연기했다" 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테러사태에 따른 주가하락과 실적악화로 공개예정 기업들의 주식가치 평가작업을 완전히 새로 해야 할 상황" 이라며 "기업공개가 곧 재개되긴 하겠지만 초우량 기업이 아니면 발행가격을 대폭 낮춰야 할 것" 으로 내다봤다.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