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참사는 기업공개(IPO)시장에도 우울한 기록을 남겼다. 9월 한달간 미국 증시에 주식을 새로 상장한 기업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기업공개가 전혀 없었던 달은 197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공개는 3분기 전체로 볼 때도 14개사에 그쳐 76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은 "13개 기업이 9월 중 기업공개를 계획했으나 테러사태로 증시가 1주일간 문을 닫은 데다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당초 상장계획을 연기했다" 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테러사태에 따른 주가하락과 실적악화로 공개예정 기업들의 주식가치 평가작업을 완전히 새로 해야 할 상황" 이라며 "기업공개가 곧 재개되긴 하겠지만 초우량 기업이 아니면 발행가격을 대폭 낮춰야 할 것" 으로 내다봤다.
김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