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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6기 히딩크호'소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6기 대표팀' 24명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다음달 1일 밤 대구 인터부고 호텔에 모여 10일까지 9일간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다섯차례의 대표팀 소집이 컨페드컵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거나 체코.나이지리아 등 축구강호들과의 A매치를 통한 전력점검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A매치가 잡혀 있지 않다.

대신 지난 18일 발표된 올림픽 대표팀과의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올림픽 대표팀 중에서도 숨어 있던 '대표감' 을 찾는다.

올림픽 대표팀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나이제한(23세 이하)을 넘게 되는 차두리(21.고려대)와 최정민(24.부천 SK)이 포함돼 있어 활약 여부에 따라 추후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4일과 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표팀의 최대 포인트는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비운의 스타' 였던 수문장 김병지(포항 스틸러스)의 대표팀 복귀다.

김병지는 지난 1월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공을 몰고 나오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빼앗겨 실점위기를 자초한 벌로 후반전에 교체된 후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기량면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계속 대표팀에서 탈락한데 대한 비난여론까지 일어나 이번에 전격 발탁됐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엔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가 포함됐고, 미드필더와 플레이메이커 등 여러 포지션에 능해 히딩크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유상철(가시와 레이솔)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는 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상무와 올림픽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지켜본 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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