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자앉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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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 달구벌 축제의 ‘사랑의 의자앉기(Musical Chairs)’ 행사가 세계기록 도전에 나선다.

22일 12시부터 대구 두류축구장에서 펼쳐질 이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바꿔가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다.

외국 도시들의 축제때에도 흔히 등장하는 이 게임은 참가자수보다 적은 의자를 배치해 매회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을 탈락시켜 마지막 1명이 남을때까지 계속된다.

현재 이 게임의 기네스 기록은 지난 89년 8월 싱가포르 앵글로 차이니즈 스쿨에서 수립된 8천6백63명 참가가 최고.

대구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고 기록도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과거처럼 시민들을 동원하는 방식은 처음 계획단계서부터 배제했다.

또 이날 행사참가 시민들이 내는 성금을 모아서는 전액 대구정신지체장애인 축구단 후원에 쓸 계획이다.

게임은 유명 MC 김종석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게임 중간중간에는 가수 백지영·삐삐랜드·STEP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네스 기록 도전도 중요하지만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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