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한 유럽상의 스메켄스 신임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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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이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유럽 기업들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많은 투자를 했고 한국 경제의 미래도 믿고 있습니다. "

자비에르 스메켄스(38.사진)신임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기업들은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앞으로 1년간 유럽상의를 이끌게 됐는데.

"회원사들에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최고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투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 한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수출 부진으로 경제활동의 침체가 확산하는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한국 경제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이 금융규제를 계속 완화하고 내수를 촉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

- 북한과의 경제교류 계획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교류의 기본을 다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평양에 무역사절단을 보냈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유럽의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년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산업기반전에도 회원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다. "

- 유럽상의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보내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올들어 유럽.한국재단(EKF)을 설립해 지금까지 북한 학교에 7천여개의 축구공을 보냈다. 내년 4월께에는 서울에 있는 유럽인 학교 학생들로 축구단을 구성해 평양에서 경기를 갖기로 북한측과 합의한 상태다. "

벨기에 인터브루 그룹 임원인 스메켄스 회장은 1998년 인터브루 그룹이 인수한 오비맥주의 재무.관리담당 부사장으로 한국에 부임했다. 부인과 딸.아들이 있다. 등산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한국 유적지 여행을 자주 다닌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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