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기는 국감] 전남·경남 공무원도 반발 시위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 전남 ·경남 공무원도 반발 시위

11일 경남.전남도 국정감사에서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국감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는 자립형 사립고 논쟁이 이어졌다.

▶행정자치위〓직장협의회 소속 전남도 공무원 2백여명은 국감에 앞서 도청 정문에 도열, 박수를 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넘치는 국감자료 누가 다 읽어보나'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경남도청에서도 일부 공무원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가 간부들의 만류로 중단했다.

이 때문인지 이병석(李秉錫.한나라당)의원은 같은 한나라당 소속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에게 "경남도 공무원들의 직장협의회 조직률이 높은 이유가 뭐냐" 고 추궁했다.

같은 당 유성근(兪成根)의원도 "金지사가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며 "당인(黨人)으로서 현명하게 처신하라" 고 공박했다.

*** 자립형사립고 또 공방

▶교육위〓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여야는 전날 교육부에서처럼 자립형 사립고 운영에 대해 입장이 뒤바뀐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경천(金敬天)의원은 "현재의 재정상태로는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해소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의원은 유인종(劉仁鍾)교육감의 '자립형 사립고 추천 불가' 입장에 대해 "국가 기강을 혼란시키는 처신" 이라고 맹비판했다.

*** 軍 좌익세력 존재 설전

▶국방위〓국방부 감사에서 군내 '좌익세력' 의 존재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한 월간지가 기무사 문건이라며 보도한 '좌익세력의 대군(對軍)침투 실상' 기사에 대한 기무사 김복산(金福山)준장의 답변에서였다.

金준장은 "군내 좌익세력이 1천명이라는 수치는 틀린 것" 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의원이 "1천명이든 8백명이든 근거가 있기 때문에 쓴 것" 이라며 "도대체 몇명인가" 고 몰아붙였다.

金준장이 "좌익세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한총련 등 일부 운동권 세력이 입대하면서…" 라고 말을 잇는 순간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이 "운동권이 좌익이냐" 고 언성을 높이며 답변을 잘랐다.

張의원이 "과거 보안사 시절과 비슷한 답변을 한다" 며 거세게 따지자 金준장은 "아까 답변은 잘못된 것 같다" 고 방향을 돌렸다.

이철희.김상진.천창환.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