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의 핵심인 초음속 전투기에도 친환경 시대가 열렸다.
22일(현지시간) 시험 비행에 나선 ‘그린호닛’. 바이오 연료를 절반 섞어 쓰는 친환경 전투기다. 조종석 아래쪽에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라고 쓴 해군 마크가 새겨져 있다.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한 그린 호닛은 이날 마하 1.2의 속도로 날면서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그럼에도 연소 후 생성되는 오염물질은 크게 감소했다고 미 해군 측은 전했다. 미 해군은 모두 15대의 그린 호닛 전투기를 보유 중이며, 6월 중순까지 남은 14대의 시험 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시험 비행을 지켜본 레이 마버스 해군장관은 “ 앞으로 다양한 군사무기 분야에 바이오 연료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버스 장관은 2016년까지 핵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그리고 하이브리드 동력장치와 바이오 연료로 운용되는 군함과 전투기 등으로 무장해 원유 사용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형 친환경 함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지난달 그린 호닛 공개 행사에서 “미군은 앞으로 대체 연료의 사용량을 늘려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