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84년 미국 항모 호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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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연합]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대잠초계기 P-3C가 1984년 미국 항공모함 기동부대의 일부를 구성, 미 항모를 직접 호위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소 냉전시절이었던 당시 해상자위대가 공격을 주요임무로 수행하던 미 항모 기동부대와 공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일본 헌법의 집단적 자위권 금지규정을 사실상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최근 기밀이 해제된 미 태평양군사령부의 연례기록인 '코맨드 히스토리' 라는 문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이 '시 레인 방어' 라는 공동훈련에서 이같은 전략적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일 공동훈련은 84년 9월 중순 5일간 태평양상에서 실시됐으며, 미국의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 기동부대, 일본의 호위함 12척과 P-3C 등이 투입됐다.

당시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는 소련의 전략핵 탑재 잠수함을 탐지,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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