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임동원 통일장관 경질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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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28일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에게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명예총재는 또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DJP 회동을 하자는 청와대 제안에 "상황을 봐가며 하자" 며 일단 유보의 뜻을 밝히고, 우선 林장관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명예총재는 신당동 자택을 찾은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같은 뜻을 밝히고 金대통령에게 전하도록 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金명예총재가 韓실장 등에게 "각료의 임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현 시국에서 林장관이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자진사퇴' 형식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韓실장은 金명예총재를 만나고 나와 "대통령과 명예총재의 회동은 자민련 연찬회가 있는 오는 3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韓실장은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 후 당정개편안' 에 대한 金명예총재의 의중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金명예총재는 일본에서 귀국한 뒤 기자들을 만나 "누차 얘기했듯이 (2여)공조를 부수지 않을 것" 이라며 "오는 30일 (당 연찬회에서) 결론을 내고 국회에 임하려 한다" 고 말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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