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강단에 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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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구조조정의 대명사' 로 알려진 서두칠(사진)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이 9월부터 서울대 강단에 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 조동성 경영대학장은 "서 전사장을 초빙연구위원 자격으로 모셔 대학원 석사과정생 등에게 경영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하도록 할 생각" 이라며 "조만간 교수회의를 열어 최종결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서 전사장은 "현재의 경영론은 서양식이어서 경기가 어려우면 해고를 하는 등 사람을 부채계정으로 놓고 있다" 며 "사람이 자산계정이라는 한국식 모델을 가르치겠다" 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모교인 경상대학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서 전사장은 한국전기초자를 그만둔 뒤 경영혁신의 '전도사' 로 전국 곳곳을 돌며 이전보다 더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대덕밸리에서 한국의 대표적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 "경영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 이라며 벤처기업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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