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불린 중국 항공사, 올해에만 33대 항공기 구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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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고공 비행하고 있는 중국 동방항공이 올해 항공기 33대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홍콩 신보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올해 기업 순익이 크게 늘어나고 여객 총량도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방항공은 올 1분기 실적 호전 배경으로 상하이항공과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국내외 경기 회복, 춘제(春節)여객 운송량 급증을 꼽았다.

회사측은 올해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해 항공기 33대를 구매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보잉 MD90 6대,에어버스 A300 10대 등 안전문제가 심각한 노후화한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동방항공은 국내 노선 비중을 줄이고 국제 노선을 늘려 국제 여객 시장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국제 노선 비중은 현행 30%에서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고속철을 축으로 한 대중운송 체계를 구축하면서 경쟁에서 밀린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 노선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항공사들이 국제 여객 시장 진출하게 되면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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