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협력 '돋보이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구시.경북도가 최근 지역 현안에 협력,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 열릴 지역혁신박람회 공동 유치에 이어 밀라노 프로젝트의 경북 참여, 대구지하철의 경산 연장 등에 합의한 것이다. 그동안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한방산업단지.연구개발특구 등을 서로 유치하려고 마찰을 빚은 것과 비교하면 뜻밖이라는 평가다.

대구시는 경북도.경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구지하철 2호선을 종점인 수성구 사월동에서 경산시 대동 영남대까지 연장(3㎞, 정거장 3개소)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이번 주 기획예산처 등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기획예산처가 타당성이 있다고 결정하면 이 사업은 2008년 착공, 2012년 완공된다. 추정 사업비는 2100억원. 대구지하철 2호선은 공정 97%로 내년 1월 시운전에 이어 9월 정식 개통된다.

또 대구시의 2단계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에 경북도가 참여한다. 대구.경북이 전국 섬유생산의 23%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두 자치단체가 공조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6월 섬유 관련 수출액은 대구 6억2400만달러, 경북 6억5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단계 기간에 100억원을 들여 섬유기계.봉제기술 등 연구개발, 인력양성, 해외마케팅 분야 등에서 지역업체를 지원하고, 이들 업체는 국비 지원 등을 받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도와의 공조로 섬유산업의 동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1단계(1999~2003년)로 염색디자인 실용화 및 패션디자인개발센터 등 인프라 구축과 봉무동 어패럴밸리 조성, 2단계(2004~2008년, 사업비 1986억원)로 연구개발.해외마케팅.기술지원 등 소프트웨어 개발과 실용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대구시.경북도는 또 내년에 열릴 제2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의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14일 끝난 1회 대회(부산 벡스코)는 전시관을 공동 운영하는 등 협력해 다른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다.

이 박람회는 중앙부처, 전국 16개 시.도와 234개 기초자치단체, 대학, 기업 등 혁신주체들이 혁신관련 전시회.성공사례 발표및 토론회, 문화 및 관광이벤트 등을 개최하는 것으로 5만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대구시.경북도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2회 혁신박람회 준비에 들어갔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