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박근혜 부총재, DJ 월남전 사과 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2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arkgeunhye.or.kr)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참전용사들의 가슴과 대한민국의 명예에 못을 박았다" 고 비난했다.

金대통령이 23일 방한 중인 찬 둑 루옹 베트남 대통령에게 월남전 참전과 관련,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본의 아니게 베트남 국민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 한 발언에 대해서다.

朴부총재는 "6.25 때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16개국 정상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사과한 것과 같은 엄청난 일" 이라고 주장했다.

朴부총재는 金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참전한 이유와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바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고 물었다. "대한민국의 참전이 월남인들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인식은 뭐냐" 고도 따졌다.

朴부총재는 "지금 이념적 대립과 혼돈은 건국 이래 극에 달해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과 국가관이 근본적으로 흔들린다" 며 "대통령의 투철한 역사인식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 국가관만이 총체적 갈등을 바로 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