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곳 공기에 다이옥신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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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천시 남구 숭의동과 안산시 원시동, 시흥시 정왕동 등 수도권 공업지역 세곳의 공기가 다이옥신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 환경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의 공기.토양.물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32개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경우 인천 숭의동에서 공기 1㎥당 1.496pg(피코그램〓1조분의 1g)이 검출돼 일본환경 기준치(0.6pg)의 2.5배나 됐다. 또 안산 원시동에서는 1.149pg, 시흥 정왕동에서는 0.956pg이 검출됐다. 국내에는 다이옥신 환경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인천 석바위 삼거리(0.591pg), 서울역앞(0.579pg) 등지에서도 일본 기준치에 육박하는 다이옥신이 측정됐다. 지난해 1차 조사에서는 안산 원시동과 서울 시청앞 등 다섯곳에서 일본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대도시(0.288pg)보다 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중소도시(0.501pg)의 다이옥신 오염이 심했다.

환경연구원 나진균(羅振均)환경위해성 연구부장은 "다이옥신이 높게 나온 지역을 집중 조사해 내년까지는 다이옥신 환경기준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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