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책꽂이] '디지털 포스코' 外

◇ 디지털 포스코(포스코 PI프로젝트 추진팀 지음, 21세기 북스, 1만5천원)=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가 지난 30개월간 추진해 온 디지털 경영혁신의 전 과정을 담은 생생한 보고서다.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일부 기업들의 노하우가 공개되지 않아 주로 미국의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디지털화를 모색 중인 기업들에 반가운 책이라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원료구매에서 제품판매까지 전 공정을 e-비즈니스화해 판매계획 수립을 60일에서 15일로 단축시키는 등 기업문화가 획기적으로 변모했다.

◇ 랭보-지옥으로부터의 자유(피에르 프티피스 지음, 장정애 옮김, 홍익출판사, 1만8천원)=일탈과 자기 파괴의 삶을 살다 37세로 요절한 프랑스 천재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91)에 대한 평전이다.

시인으로서의 삶과 20세 전에 절필하고 무기거래상과 노예매매 등에까지 관여한 그의 삶은 양면적이었다. 프랑스의 대표적 랭보 연구가인 저자는 그의 양면성을 이상을 배반한 단절로 규정하지 않는다. 술수와 투기가 판치는 현실에 뛰어들어 철저함과 성실함을 지향하는 의지가 있었음을 주위 증언 등을 통해 들려준다.

*** 인문.사회과학

◇ 붓다는 없다(스티븐 배철러 지음, 김윤성 옮김, 이론과실천, 8천원)〓송광사에서 10년간 수행하기도 한 불교학자인 저자는 불교의 핵심은 오직 깨달음일 뿐이라고 말한다.

◇ 아니마와 아니무스(이부영 지음, 한길사, 1만2천원)〓남성의 무의식엔 '아니마' 라 불리는 여성의 인격이, 여성의 무의식엔 '아니무스' 라는 남성의 인격이 있다는 심리학자 융의 이론을 한국의 사례를 들며 설명한다.

◇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조르주 뒤르크 지음, 최미경 옮김, 눈빛, 8천원)〓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시인인 저자가 1901년에 쓴 조선 여행기를 번역했다. 파리 기메박물관에 소장된 루이 마랭의 사진들도 함께 실었다.

◇ 계몽의 변증법(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 지음, 김유동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6천원)〓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 저술로 '왜 인류는 야만 상태에 빠졌는가' 에 대한 철학적 분석서. 1995년 문예출판사에서 번역해 낸 바 있으나 일부 수정을 거쳐 새로 펴냈다.

*** 경제.경영

◇ 자꾸만 똑똑해지는 여자 자꾸만 바보가 되어가는 여자(제니스 리스 엘리히 외 지음, 노진선 옮김, 명진출판, 8천9백원)〓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하며 변화를 헤쳐 나가는 구체적 전략을 여성 CEO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다.

◇ 광고의 마법사(로이 윌리엄스 지음, 양종문 옮김, 김영사, 1만2천9백원)〓창조적인 광고를 주요 테마로 해 광고와 비즈니스, 그리고 성공적 삶을 사는 시각을 제공한다.

◇ 경영관리의 위기(최동식 지음, 비봉출판사, 1만5천원)〓경영관리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라며 현재 총체적 위기의 원인을 잘못된 경영관리에서 찾고 있다.

◇ 성공을 강요받는 여자들(엘리자베스 메케너 지음, 이순주 옮김, 황금가지, 8천5백원)〓직장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획일적 성공 문화 때문에 여성들이 겪는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 실용.기타

◇ 열정의 이탈리아(미셸 피에르 지음, 김이정 옮김, 효형출판, 2만9천원)〓프랑스에서 출간된 세계 문화예술 여행 시리즈를 번역출간했다. '그리스' 편도 함께 펴냈고, '이집트' '스페인' 편도 곧 나올 예정이다.

◇ 회색시대(전재혁 편저, 녹수, 1만원)〓북한과 대치 상태에 있는 우리 사회의 안보를 최대의 가치로 두며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회복, 그리고 평화통일을 모색한다.

◇ 나의 삶 나의 보람(김애량 외 지음, 한국방송출판, 8천5백원)〓KBS 사회교육방송에 출연한 30명 보통사람들이 역경을 딛고 자기만의 세계를 열어간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묶었다.

◇ Wow! 미국 가서 살림 차려도 되겠네(전옥경 지음, 태동출판사, 9천원)〓현재 문화센터의 영어강사인 저자가 10년간 미국에서 살며 겪은 영어 습득의 노하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