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2학기 수시모집… 합격으로 가는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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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2일 고려대와 서울시립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등 대입 2학기 수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학별 원서접수 일정은 22일 접수를 시작한 한양대를 비롯, 경희대.항공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아주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등이 이달 중이고 서울대.포항공대 등 40개 대학은 9월 중이다.

10월 이후인 대학도 1백30개나 돼 수시모집은 2학기 내내 진행된다. 수시모집 응시생들은 이 사이 구술.면접 등을 치르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과 수능준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수시모집에는 지나친 기대를 삼갈 것을 조언했다.

◇ 지원은 3개 대 이내로=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학생부 성적이 확실히 자신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능에 주력하는 것이 지름길" 이라면서 "4개 대학 이상 지원하는 것은 수능준비시간만 빼앗기는 무모한 도전" 이라고 지적했다.

서울C고 3학년 주임교사도 "수시모집은 면접.구술 등 변수가 커서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도 합격 여부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면서 지원대학을 2, 3개로 압축할 것을 권했다.

◇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올 수시모집은 대학별.전공별로 입시요강이 극도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http://univ.kcue.or.kr)홈페이지에서는 대학별.전형유형별로 입시요강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신정보를 가장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곳은 대학이다. 지원희망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 입시요강을 읽어보고 궁금한 점은 사전에 문의해 답을 얻어둬야 낭패가 없다.

입시정보사이트 에듀토피아(http://www.edutopia.com)에서는 연간 1만원의 회비를 내면 각 대학.전공별 전형기준에 따라 내신성적을 산출해주는 유료서비스도 제공한다.

◇ 자기소개서는 차분히 준비=대학별로 반영비율이 커져 자기소개서 작성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지만 스스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면접과정에서 자신의 장.단점, 장래계획 등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되묻는 경우가 많아 남이 써준 문장은 달달 외워봤자 금방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원동기는 자신의 성장과정.관심사와 연관지어 서술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1.2학년 학생부에 나와 있는 진로희망과 동떨어진 내용은 자칫 자기소개서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대학학원 노환기 논술실장은 "영향받은 책이나 일화를 구체적으로 예시하면서 지원동기를 서술하는 것이 효과적" 이라고 권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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