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토지거래 부진 … “신도시 보상 늦어지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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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아산지역의 토지거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회복세에 들어선 천안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거래된 토지거래 면적은 369만1000㎡로 전년 동기 705만6000㎡ 보다 47.7%인 336만500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도 올해 1362필지로 작년 같은 기간 1372필지에 못 미쳤다.

이처럼 토지거래가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지역 내 대형 사업인 아산신도시 2단계 개발예정지의 편입토지 보상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X천안아산 역세권인 아산신도시 내 2단계 사업지구(1764만3000㎡) 가운데 천안 불당지구를 제외한 아산지구(1530만 여㎡) 보상이 늦어진 것은 2008년 이후 토지주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상을 둘러싸고 협의가 지연된데다 토지주택공사가 아산신도시 개발 수요 감소와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시기를 다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근 천안시의 올해 1~3월 토지거래는 7430필지 640만14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08필지 355만7200㎡에 비해 필지 수로는 57.8%, 면적으로는 80.0% 급증했다.

이는 아산신도시 2단계 개발지구 내에 포함된 천안 불당지구(230만7000㎡)와 공단 및 신부동 문화광장 보상 등에 8000억원 이상의 보상비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토지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신도시와 공단개발 등이 이뤄지면 토지거래가 활성화돼 지역의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하반기 이후 아산지역의 도시개발이 가시화되면 토지거래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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