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아체독립 강력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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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6일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아체.이리안자야 지역의 독립 움직임을 강력하게 불허한다고 못박았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동안 분리주의자들이 일으킨 소요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정책적인 실수와 군병력을 괴도하게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지난달 자신의 집권에 결정적 도움을 준 군부가 분리주의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잔혹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해 "우리가 인권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은 군부에 대해 "국가의 영토보전을 유지해야 한다" 고 촉구하면서 "정부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된 효율적인 군병력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메가와티 대통령은 전염병처럼 만연해 있는 부패를 비난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민주화의 성공과 불황에 빠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독직이 뿌리뽑혀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와 관련, 내각의 장관들과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임시 부패를 통한 치부를 막기 위해 국가감사원에 재산을 공개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유권하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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