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객 2천만명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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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여름 부산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의 피서인파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7월 1일 개장 이후 이달 13일까지의 부산지역 6개 해수욕장의 피서인파는 1천7백99만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7,8월 두 달간 전체 피서객(1천7백69만명) 보다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8% 늘어났다.

▶해운대 7백53만명

▶광안리 5백19만명

▶송정 3백54만명

▶다대포 1백15만 명

▶송도 38만 명

▶일광 19만 명이다.

부산시는 8월 말까지 피서인파는 사상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구청 박이태(朴二泰)해수욕장관리계장은 “올 여름에는 중부지방에 물난리가 났던 것과는 달리 부산에서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 계속됐고 바다축제·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피서객이 많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경북지역 동해안의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포항시가 집계한 송도 ·북부 ·도구 ·구룡포 ·월포 ·칠포 ·화진 등 7개 해수욕장의 올 여름(7월 14일 개장,8월 16일까지 폐장)피서객은 70만8천여 명.

지난해 35만6천여 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다.자주 비가 내렸던 예년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 찜통더위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항시와 해수욕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공격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 피서객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는 지난달 21일 북부해수욕장에서 ‘포항씨름왕선발대회’를 시작으로 28일 ‘북부해변축제’,27일부터 5일간 환호해맞이공원에서 ‘바다연극제’를 열었다.

또 지난 4,5일에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송도해변축제’를 열어 행사장마다 수 천명의 피서객들이 몰렸다.

월포해수욕장 번영회는 소형차량 3천원,대형차량 5천원인 주차료를 받지 않아 피서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장시기에 앞서 해변 포장마차 운영 등 이권에 개입하려는 폭력배들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평온한 피서지 만들기에 큰 역할을 했다.

포항시 관광진흥담당 이상만(39)씨는 “동해안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용백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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