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주5일수업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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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시교육청은 14일 "지난 1학기 동안 시내 초등학교 두 곳에서 주 5일제 시범수업을 실시한 결과 현 여건에서 전면 확대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립인 일곡초등학교와 사립인 살레시오 초등학교 등 두곳을 선정, 지난 3월부터 주 5일 시범수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토요일 이들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교실수업 대신 특기 적성교육과 자연체험학습 등이 집중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곡초등학교(37학급)의 경우 지난 학기 중 토요일(전체 17일)에 휴업한 날은 이틀뿐이었다.

일곡초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40% 이상이 맞벌이 부부여서 토요일 아동을 돌 볼 사람이 없어 완전 휴업이 어려웠다" 고 말했다.

살레시오 초등학교도 토요일 수업을 평일에 추가 편성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아 토요일에는 컴퓨터.테니스 등 특기적성 교육을 집중 실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의 경우 취업 등으로 토요일에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 5일제 수업은 학부모의 시간여유 등을 감안,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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