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나이들 수상오토바이로 대한해협 횡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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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 사나이들이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대한해협을 처음으로 건넜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홍보위원 전광일(全光日 ·36 ·레프츠전문가)씨와 부산수상오토바이동호회 회장 김석출(金石出 ·44)씨는 14일 오전11시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한 뒤 오후 1시30분쯤 일본 쓰시마섬 히타카츠항에 도착,대한해협을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타고 간 수상오토바이는 90마력에 길이 3m,무게 2백50㎏으로 한번 주유로 대한해협을 건넜다.

대한해협은 지도상 거리는 49㎞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80㎞정도이며 대한해협 경계지역에는 강한 조류가 흘러 위험한 코스.

수상오토바이는 육안으로만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배타격경계수역까지는 부산시 어업지도선을,일본 해역은 부산∼쓰시마섬 정기여객선 ‘씨플라워호’뒤를 따라갔다.

이들은 대한해협 횡단에 대비,지난 7월부터 하루 5시간 이상 수상오토바이와 산악자전거로 훈련을 했다.

全씨는 “한국과 일본에서 부산아시안게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수상오토바이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일반인들에게 심어주려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全·金씨는 15일 쓰시마섬 히타카츠정과 거류민단 쓰시마섬본부를 방문,아시안게임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아시안게임 홍보활동을 편다.

열기구 전문가인 全씨는 지난 2월 필리핀 국제열기구대회 때 한국대표로 참가,부산아시안게임 로고가 새겨진 열기구를 타기도 했다

이들은 16일 낮 12시쯤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부산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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