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화 녹취록' 공개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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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970년대 재직 시절 각국 대통령.국가원수.관료 및 기자들과 나눈 전화통화의 녹취록이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공개돼 당시의 비사가 햇볕을 보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0일 약 1만쪽에 달하는 녹취록이 76년 이후 의회 도서관에 채 보관돼 왔으나 이번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국무부의 요청에 따라 사본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문서들은 25년 후 자동적으로 비밀해제된다' 고 규정한 정보자유법에 따라 녹취록은 올해 말 자동 공개된다. 그러나 키신저 전 장관은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이 신문은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키신저 전 장관이 9일 이 녹취록의 사본을 국무부에 제공하라는 요청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국무부는 이 문서를 재검토해 사적인 정보를 제거한 후 정상적인 비밀해제 절차를 밟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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