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배당수익률 5.11% … 예금보다 짭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상호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의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는 2009년도 결산 결과 전국 689개 조합이 총 1076억원을 조합원에 배당, 평균 배당률이 5.11%라고 18일 밝혔다. 1000만원을 출자한 조합원이라면 51만1000원을 배당금으로 받은 셈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협의 경우 출자금 1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실수익률로 따지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예를 들어 신협과 은행 정기예금에 1000만원씩 맡겼을 때 세금을 떼고 실제 수령하는 수익은 신협 배당이 은행예금의 2배가량 된다. 은행 예금이나 주식 관련 배당수익엔 15.4%의 소득세가 붙는다.

조합별 배당률을 살펴보면 직장신협인 현대위아신협이 16.68%로 가장 높았다. 삼성정밀화학(12%), 한국거래소(11.3%), 해태음료(1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협 조합원이 되려면 지역신협이나 직장신협에 출자를 하면 된다. 출자금에 비례한 배당금은 매년 2월 지급받는다. 신협중앙회 경영지원팀 안용환 팀장은 “요즘 같은 저금리 기조에선 비과세 혜택이 있는 신협 출자금이 실속 있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