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연대 보수 목청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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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해야 한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앞, 자유시민연대(http://www.freectzn.org) 소속회원 1백50여명이 다짐한 내용이다.

자유시민연대는 지난해 11월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을 비롯한 10여개 단체가 발기해 현재 1천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인사는 정기승(鄭起勝)前대법관, 류기남(柳基南)대한참전단체연합회 회장, 임광규(林炚圭)변호사, 송정숙(宋貞淑)前보사부장관, 한승조(韓昇助)고려대 명예교수 등이다.

'사라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시민자유와 국가안보를 지키는 전위부대' 임을 자처했고, 기존의 보수 시민단체가 정치적 현안에 치중한 것을 경계하면서 경제.사회.문화적 현안도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정기승 공동의장은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보수 시민단체가 필요하다" 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시민단체의 전형을 창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신문광고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인민위원회의 私學접수" 로 표현해 전교조 등 단체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한국노총.대한의사협회 등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재정분리를 위한 법개정을 국회에 청원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중구 남대문 사무실에 상근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현(趙南鉉)대변인은 "각계 원로 32명 선언과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의 발언 이후 시민단체 내에서도 자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며 "다양한 시각을 가진 시민단체들간의 생산적 상호 비판과 견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가 성숙해질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연락처는 02-771-1412~3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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