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정보] 전주 '북한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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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에서 7~9일 '북한 영화제' 가 열린다. 시원한 음악분수대와 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지척이란 점도 구미를 당긴다.

상영작은 사회주의 선전.선동 성향이 적고 예술성이 높는 작품들이다. 어린이들이 즐기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포함됐다.

첫날은 예술영화 '키우는 마음' . 산간마을에 부임한 여교사가 문제학생을 따뜻한 정으로 감화시킨다는 줄거리다. 둘쨋날은 애니메이션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가 선을 보여 북한 만화영화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지막날에는 '도라지 꽃' 을 볼 수 있다. 27년만에 돌아 온 고향에서 젊은 시절 사랑했던 한 여인을 회상하는 형식의 줄거리다.

한편 덕진공원에는 노래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음악분수대가 지난 4월 설치돼 하루 4차례씩 물을 뿜고 있다.

전북통일연대 관계자는 "영화제가 북한에 대한 정치적 선입견을 없애고 북녁땅 동포들의 문화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입장료는 없으며 영화는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063-253-3569.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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