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에 화장품 모델된 카트린느 드뇌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프랑스의 연인' 카트린 드뇌브가 로레알 화장품의 새 모델로 나섰다. 올해 나이 57세.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화장품 업계의 관행으로 미뤄볼 때 파격적인 기용이다. 드뇌브는 로레알이 새로 내놓은 모발 보호 제품의 광고를 찍었다.

드뇌브는 이미 4년 전 손주를 본 '할머니' . 로레알의 전 모델인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는 그녀의 딸 뻘이다.

그러나 드뇌브는 지난 4월 잡지 '배니티 페어' 가 뽑은 '이 시대의 가장 유명한 여배우 10명' 에 선정돼 표지를 장식했고, 최근 한 여성 잡지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 으로 뽑혔다. 나이를 훌쩍 뛰어넘어 맹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광고를 찍을 때도 "세월의 흐름에 거스르고 싶지 않다" 며 필름.사진 등에서 얼굴의 결함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열네살 때 데뷔한 뒤 '셸부르의 우산' 등 9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여배우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이브 생 로랑.샤넬 등 정상급 브랜드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모델 경력도 화려하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