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세상 두번째 이야기] 길에 버려진 시민의 양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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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24시간 중 거의 야간에 가게를 보고 있는 데 오전 7시쯤이면 가게내부와 외부를 청소합니다. 아침에 가게 외부를 청소하려고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대리운전이니 대부업이니 심지어 성매매전단지까지 자동차 창문은 물론 골목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옆 사진)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청소를 하러 나왔다 맘이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요즘엔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경찰관으로 보이는 손님이 왔길래 물어봤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뿌려지는 전단지들 어떻게 못하냐”고 물어보니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을 하더군요. 참 말이 안 나왔습니다.

다른 전단지는 그렇다 쳐도 우리나라 성매매 ‘불법’ 아닙니까? 길바닥에 성매매 한다는 전단지가 무더기로 뿌려지는 데 모두가 그냥 나 몰라라 합니다. 천안시나 경찰 등 관계기관을 비꼬자고 이런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심 미관을 생각하고 천안이란 도시의 이미지를 위해 하는 말입니다. 제발 길거리에 전단지 좀 안보였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것 해야죠. 어떨 땐 ‘먹고 살려고 그러려니’ 하지만 가게 앞에 차를 세워두고 하룻밤만 지나면 차 유리 앞 뒤 옆으로 대리운전 내지는 성매매 전단지로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은 법대로 처리하고 또 어떤 것은 나 몰라라 하니 혼란스럽습니다. 조치 좀 취해주시죠.

이수영(천안시 두정동)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독자세상에 글을 보내주신 독자 가운데 매주 한 명을 선정, 식사권(4인가족 기준)을 증정합니다. 식사권은 중식당 슈엔(천안 두정동), 해물샤브샤브전문점 스팀폿(천안 쌍용동), 한우전문점 조은한우(아산 배방),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천안 신부동)에서 협찬합니다. ※ 4월 9일자 당첨자는 이명순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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