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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자녀와 가볼 만한 환경학습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름방학을 맞아 한 차례 피서를 다녀온 뒤 방에서 뒹굴거나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을 공부할 만한 적당한 곳은 없을까.

방학 동안 가까운 생태공원이나 수목원 등 자연학습장을 찾아 우리 야생화.식물을 관찰하고 곤충을 사진에 담는 것도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수 있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과 강동구 길동 자연생태공원이 꼽힌다.

여의도 샛강의 경우 해설판을 보면서 개인이 자유롭게 둘러보거나, 예약을 해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초등학생이 대상인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하루 2백명 정도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예약을 해야 한다. 30분 단위로 15명씩 입장이 가능하다. 자유관람 외에도 월.수.금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교실이, 주말에는 생태학교가 열린다.

홍릉 수목원의 경우 일요일 일반 시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평일에만 입장할 수 있는 광릉수목원은 5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천리포 수목원이나 기청산 수목원의 경우 사진 두장을 준비해 가면 현지에서 곧바로 회원으로 등록하고 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다.

◇ 준비사항=인터넷을 통해 관련 자연학습장 홈페이지를 사전에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npa.or.kr)에는 국립공원 내에 설치된 자연학습장.식물원 등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국립수목원 홈페이지(http://www.fao.go.kr:9090)에서는 전국 수목원 이용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탐방을 위해서는 식물도감, 특히 어린이에게 적합한 식물도감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돋보기.망원경 등 관찰도구와 필기도구.사진기 등을 챙기고 특히 강한 자외선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태보전 시민모임 여진구(呂鎭九)사무국장은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많이 보는 것보다 자세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며 "탐방 후에는 사진을 붙이고 식물도감에서 찾은 내용을 꼼꼼히 기록한 관찰일지를 작성하면 더욱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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