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시티은행에 곧 매각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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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외환카드 매각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2일 씨티은행과의 매각협상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각 조건은 주당 3만1천~3만5천원에 지분 51%(1천8백만주)를 넘기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전체 매각대금으로 6천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막바지 쟁점인 6개월 이상 연체 자산(4백47억원)의 평가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자산실사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매각대금을 입금한다는 일정을 잡은 상태다.

외환은행이 카드 매각에 적극 나선 것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달성하려면 외환카드를 매각하거나 국내 증시에 상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협상이 깨져 연내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려면 10월까지는 예비신고를 해야 하므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측은 협상이 결렬될 것에 대비해 국내 주식시장에 공개하는 작업을 함께 추진해 대우.동원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정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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