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박세리.김미현 힘찬 티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 골프 대회(총상금 1백50만달러)가 2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근교 버크셔 서닝데일 골프장의 올드 코스(파72.5천7백20m)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http://www.lpga.com).

유럽에서 활약 중인 홈코스의 조안나 헤드(28)는 4언더파 68타를 쳐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오후 11시53분 현재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라운드를 마치지 않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8.영국)도 11번홀까지 4언더파를 마크하며 헤드.로리 케인 등과 함께 선두싸움을 하고 있다. 미국의 노장 로지 존스(41)는 11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고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4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지은(22)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권을 달렸다. 박선수는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4.삼성전자)는 11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했으나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코알라' 박희정(21.V채널)도 16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호조를 보였지만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고, 김미현(24.KTF)도 10번홀까지 1언더파를 마크 중이다.

3주 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더위를 느끼게 했던 날씨는 이날 비가 내리며 기온이 떨어져 선수들은 스웨터를 껴입고 경기에 임했다.

영국 기상청은 대회기간 중에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따라서 선수들은 악천후와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닝데일 골프장의 올드 코스는 1901년 개장한 유서깊은 코스로 러프가 길고 벙커가 많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